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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밖에선 우리가 99% 질거라고 한다~~ 논픽션 <비상>

어제 사내 리더십 워크샵의 일원으로 영화 "비상"을 단체 관람했다.

장외룡 감독인천 유나이트드 FC의 2005년 시즌을 담담한 느낌으로 따라가는 논픽션이다.

모두 패배에 익숙해져있고, 제대로된 지원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전후기 통합1위 챔피언전 2위의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낸 그들의 이야기를 아무런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잔잔하고 무표정한 나레이션이 유일한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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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전 첫번째 울산과의 경기에서 5대1로 패배한 후 장외룡 감독은 선수들에게 말한다.

"야~ 난 내가 5대0 감독이 안되게 해준 그 소중한 한골이 너무 고맙다. 이제 그 한골이 내일은 승리를 줄 것이다. 나를 수모로부터 벗어나게 해준것 감사한다."

대사가 정확하진 않지만.... 고마워 할 줄 아는것! 그 뜻만은 정확히 내 가슴에 전달되었다.

챔피언전 마지막 경기 라커룸에서 장외룡 감독이 말한다.

"모든 사람들이 밖에서 99% 울산이 챔피언이 될거라고 얘기한다. 상관없다. 대신 우리가 호락호락 하지 않은 것을 보여주면 그걸로 된거다."

그리고, 그들은 마지막경기를 승리하고 당당한 준우승을 차지한다.

개봉관이 거의 없어, 방배동에서 종로까지 가서 보고온 영화.... 오가며 없어진 시간들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논픽션이 이런거구나~라고 몇번이고 생각하게 만든 영화 "비상".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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