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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Job

인사고과

항상 할때 마다 느끼지만, 사람이 사람을 공적으로만 평가하는건 상당히 어렵다. 그렇더라도 되도록 냉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인사라는건 어떤 경우에도 100% 만족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건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나는 100% 만족을 목표로 하지 않고 모든 피고과자가 80%씩 고루 만족하는 고과를 할려고 한다.

고과자의 피로감이 이렇게 큰줄은 예전 피고과자일때는 몰랐다.
그냥 명쾌하게 판정내리고, 권고하고 이끌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고과자가 되고 보니 곤란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조직에서는 분명히 우열이 생기고, 그 우열을 바탕으로 칭찬도하고 잘못된 것에 대해 수정권고도 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잣대에서 보면 열등이 결코 열등이 아닌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내가 인덕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못지않게 출중하다. 그안에서 생기는 상대적 우열에 대해 얘기할때는 정말 난감하다.
"넌 아주 훌륭한데, 안타깝게도 A보다는 조금 부족한게 사실이야~"는 "다른 회사라면 네가 제대로 대우 받을거야" 나 "넌 A가 있는한 항상 이정도로 평가 받을 수 밖에 없어"라는 말과 같아서 절대로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짧은 경험상 터득한 묘안이 "아주 훌륭해, 다만 몇가지 점에서 부족해" 정도로 보통 평가를 가름한다. 사실 그 부족함도 절대적 관점에선 꽤 괜찮은데도 말이다.

고과의 기본 방향은 긍정적인 평가를 우선하고, 단점에 대한 명확한 지적과 그 단점을 빠른 시간에 보완하여 더욱 완벽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그러나, 다들 너무 훌륭해지면 난 너무 괴롭다.

아무쪼록 팀원들이 모두 80%씩 고루 만족하는 고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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